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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尹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에도 국힘, 민주에 우위…'당정 분리현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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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NBS·한국갤럽 여론조사서 민주에 우위…尹 지지율은 최저수준

대통령·당 지지율 분리현상…'정권심판' 무당층 제자리 복귀 분석도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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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도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분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31%,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2주 전 진행된 같은 조사에선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32% 동률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이 더 큰 하락세를 보이며 두 정당 간 격차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12%, 개혁신당은 4%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에서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2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4월16~18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포인트(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2%p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이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13%, 개혁신당은 3%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격차를 두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에서 나타난 압도적 격차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175석을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두 정당이 획득한 의석수 차이만 67석에 이른다.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다.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24%로, 최저치를 기록한 전주보다 1%p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분리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이 아닌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치러진 만큼 국민의힘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철회되지 않았고, 윤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총선 전인 4월 1~3일에 진행된 NBS조사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를 기록했다. 3월 26~2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2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우위 현상이 총선 이후에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는 또 다른 이유로 총선에서 정권 심판에 손을 들어준 중도층이 여야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중도층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NBS, 한국갤럽 조사에서 무당층은 18%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총선에서 중도층은 정권 심판으로 투표했지만, 총선이 끝난 후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라며 "이들은 어느 정당의 지지층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범야권의 한 축으로 떠오른 조국혁신당의 존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민주당 체제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 일부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조국신당을 더하면 범야권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에 크게 앞선다.

이 평론가는 "조국신당 쪽으로 분산되는 지지층이 있다. 진보 진영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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