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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지환 또 웃기네 또…'범죄도시4' 믿고 쓰는 흥행 치트키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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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범죄도시4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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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또 못살게 구네 또." ('범죄도시4' 장이수)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박지환의 열연에 힘입어 독보적인 흥행세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로 개봉 후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과 300만, 5일째 400만, 7일째 500만, 9일째 6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범죄도시4'는 2024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와 올해 및 시리즈 최다 일일관객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올해 최단기간 600만 돌파 기록까지 남겼다. 이는 올해 첫 1000만 영화인 '파묘'가 개봉 11일째 6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을 넘은 것일 뿐만 아니라,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의 600만 명 돌파 시점(개봉 10일째)까지 넘어선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범죄도시4'가 국내 대표 시리즈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통쾌한 마동석표 권선징악 스토리와 시원한 액션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특히 이번 4편에서는 장이수를 연기한 박지환의 활약과 탁월한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치트키'로 불릴 만큼, '범죄도시' 세계관에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로, 4편에서도 웃음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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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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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이 연기한 장이수는 '범죄도시' 1편에서 조선족 조직폭력배인 이수파 두목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삭발한 헤어 스타일과 연변 사투리로 강렬한 캐릭터를 드러냈으나, 이내 마석도에게 꼼짝 못 한 채로 수사에 협조하는가 하면, 마석도의 강요로 독사(허성태 분)와 강제 화해를 한 뒤 인증샷을 찍거나, 마석도가 대량 구매한 꽈배기 값을 돌연 떠안게 되는 등 반전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다.

1편 모친 환갑잔치서 장첸(윤계상 분) 일당에게 습격을 당해 칼까지 맞았으나, 2편에서 재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2편에서는 국제결혼 업체를 운영하던 중 다시 찾아온 마석도로 인해 강제로 수사에 협조하게 되면서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는 데 일조했다. 추격전 과정에서 돈다발이 든 가방을 쥐게 돼 마석도의 뒤통수를 치고 도주할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했으나, 미리 앞을 내다본 마석도의 엄포로 꼼짝 없이 작전에 기여하게 되고 강해상을 도발하는 등 경찰의 공조자로서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3편 쿠키영상서 다음 편에서의 등장을 예고했듯, 4편에서 장이수는 자신이 운영 중인 오락실을 찾아온 마석도에게 "또 못 살게구네"라며 토로하면서도 어김없이 강제 협조하게 됐다. "남는 게 있어야 협조를 하지"라며 수사 협조가 자신에게 득 될 게 없다는 걸 간파한 장이수였지만, 마석도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건드리며 '비밀경찰' 배지로 회유하자 이에 홀라당 넘어가 또 작전에 합류했고, 온라인 불법 도박 시스템과 수사 힌트를 알려주는가 하면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 유인에도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4편이 이전 시리즈보다 진중하고 묵직한 분위기에서 전개된 만큼, 장이수가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주는 활약으로 더욱 존재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마석도에게 심문을 받던 카지노 호객꾼을 차량 밖에서 노려보며 험악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자신이 실제 비밀경찰이 된 줄 알고 누구보다 수사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등 정의감에 불타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광수대 및 사이버수사대와 공조하는 과정이 있음에도 마석도와 콤비를 이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비중과 활약이 더욱 커졌다.

장이수는 매 시리즈 캐릭터가 더욱 확장되고 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1, 2편과 다른 사업을 벌인 데다 긴 머리에 과한 명품 착용으로 등장부터 웃음을 빵 터트리게 하는 비주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편을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장이수가 또 나오게 되는 것에 대한 부분이 달랐으면 했다"며 "더 성공한 장이수가 나오면 어떨까 해서 이전과는 또 다른 면모를 더 보여줬으면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차피 마석도한테 끌려갈 것이지만 비주얼적으로도 성공해서 돈을 좀 많이 버는 장이수가 나오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전개와 틀이 익숙하기도 하지만, 주요 캐릭터의 변화와 확장은 색다른 재미이기도 하다. 4편은 장이수의 캐릭터를 최대한 활용해 시리즈 특유의 웃음을 다잡는 데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4편에서는 박지환이 영화의 OST이기도 한 박현빈의 '대찬인생'을 직접 가창, OST가 극 중 장이수의 서사와 더욱 어우러지며 캐릭터가 더욱 공고해졌다. "박지환이 아니면 안 된다"거나 "장이수 존재감이 세다" "장이수 때문에 N차 관람하고 싶다" "장이수가 웃음 버튼"이라는 등의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범죄도시4'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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