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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인당 25만원 지급’ 국민 생각은?…응답자 절반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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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에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48%, 찬성한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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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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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부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진보는 찬성(63%), 보수는 반대(70%)로 기울었고, 중도는 찬반이 47%로 같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반대 59%, 찬성 36%로 반대가 크게 높게 나타났다. 민생지원금이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0세 이상, 60대도 각각 57%, 52%로 반대가 과반이었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6%, 5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해 전 국민 지원금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민주노총도 반대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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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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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 끝난 후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생계지원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멕시코 다음으로 밀렸다. 수입물가도 오르고 감자, 사과 가격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경제, 골목경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민생회복지원을 우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만약 수요 측면에서 생긴 물가 상승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지금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이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국민의 삶을 직시하면서 정책을 검토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나”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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