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DGB금융, 1Q 순이익 33.5% 줄어든 1117억…부동산PF '직격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은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자료=DGB금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GB금융그룹이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168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3.5%(56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881억원)에 비해 9.5% 늘어난 4249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이자이익은 1266억원으로 34.7% 줄어들었다. 아울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비해 충당금을 44.5% 늘어난 1595억원을 적립하면서 실적이 대폭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실적도 감소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 동기(1278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줄었고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지난 1분기 3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9억원)에 비해 7.1%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3913억원)에 견주면 0.9%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1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올 1분기 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DGB생명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0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64.7% 급감했다. DGB캐피탈도 205억원에서 134억원으로 역성장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