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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화오션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는 경쟁입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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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화오션의 KDDX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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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올해 하반기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의 경쟁입찰을 강조했다. 기본설계 참여 업체가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는 관행이 있었지만 2019년 방위사업관리규정 개정으로 예외조항으로 바뀌었다는 게 한화오션의 주장이다.

한화오션은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함정사업설명회에서 KDDX 사업 수주와 관련해 "한화오션은 지난 10여 년간 준비해 온 KDDX 기술 개발 노력과 결과를 더욱 확대하고, 국내 최대 방산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수주를 위한 제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DX 사업의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했지만,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진행했다. 방위사업관리규정 89조는 '기본설계 주관기관이 계속하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원회 또는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참여업체로 하여금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2019년 방위사업관리규정 개정으로 예외조항으로 바뀌었다는 부분에 집중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탈취·누설에 따른 실형 판결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 수의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대우조선해양(DSME)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전직 DSME 직원 1명을 검찰에 송치한 내용에 대해서도 한화오션 측은 "우리도 피해자"라고 했다. 전직 DSME 직원 등 2명을 내부 기술 유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해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2월 DSME 재직 당시 잠수함 설계 도면을 빼돌린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월 검찰에 송치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이 건은 군사기밀보호법 대상은 아니다. 보안감점 적용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글로벌 함정 시장을 이끄는 '해군의 토탈솔루션 제공기관(Naval Total Solution Provider)'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종별 전문화 기지를 바탕으로 스마트 기술 기반 통합체계를 적용한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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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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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최초·최고 전투함 건조 역사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군이 국산 구축함으로 처음 도입한 KDX-I 광개토대왕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해 해군 구축함의 기틀을 마련했다. KDX-II 충무공이순신함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구축함이다. KDX-III 율곡이이함 건조 시 한화오션이 도입한 업계 최초의 블루스카이 로드 아웃 공법은 이후 전 세계 이지스함 건조 과정에서 롤모델이 됐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한화오션은 우리 해군의 대형 전투함 3종을 모두 건조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수상함 명가"라며,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그동안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해양 안보를 지켜 나가는 최고의 함정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에 착수했다. 900톤 골리앗 크레인을 포함, 공장 내에 설치할 300톤 규모 2기의 크레인을 통해 블록 대형화 공법으로 조립 및 탑재 공정을 단축한다. 또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신축한다. 자동화된 조립공정을 추가해 수상함 건조 생산량을 늘리고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잠수함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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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III 배치-I 2번함 안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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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현존 최강의 최신 디젤 잠수함인 장보고-III 잠수함을 통해 기술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다. 80% 수준의 국산화를 달성한 장보고-III 잠수함을 기준으로 설계 변경 없이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추진한다. 또 잠수함 작전 운용에 필요한 거주성 및 자동화 부문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MRO 패키지 등을 통한 현지화 지원 수요에도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현재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 캐나다 등에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고 미국 MRO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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