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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핵심은 '자율'…5월 중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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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거래소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 열려
정은보 이사장 "단기 성과보단 장기적 문화로 자리잡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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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당국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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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상장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핵심은 자율과 미래지향이다. 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경영 관행·문화로 정착되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중장기적 과제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 등 금융당국은 2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수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발표는 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이 맡았다. 세미나는 당국이 지난 2월 1차 세미나에서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행방안, 추진 경과 등을 요약 발표하고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정은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성장 모델이 수명을 다했다는 '피크 코리아'라는 말이 나온다. 가계금융 역시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금융에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밸류업은 자발적인 참여가 원칙이다.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적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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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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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부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상장기업과 투자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앞으로도 지속 추진하고 발전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명목하에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이사회 책임 등 5가지 핵심 지표로 공개됐다.

우선 상장 기업들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때 과정에서 모두 자율성을 보장 받는다. 단 이행 평가를 위해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 등을 권장했다.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계획도 공시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했다. 재무 상태나 계약체결 등 이미 발생했거나 결정된 내용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계획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되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개별특성과 주주와 시장참여자의 관심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기존 공시와 차별점을 둔다. 끝으로 당국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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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헌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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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상장기업은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 조달 등을, 투자자는 주가 상승과 배당 등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국은 상장기업이 기업 가치 제고 공시를 이행할 때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기업 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순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밸류업 잘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이행평가에 담겼다. 다만 연 1회 주기적 공시와 분기별 예고 공시가 가능하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평가 내용은 이번 가이드라인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 향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내로 최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공개할 계획이다.

당국은 상장 기업들이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차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 공시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소재 기업 대상 찾아가는 릴레이 설명회는 거래소가 주관하며, 9월 중 'KRX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12월 중 밸류업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발표할 예정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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