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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불합리한 의대증원 바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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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의대 증원·필수의료 정책 반대 재확인

의사 단체 내부 단결 강조

아시아투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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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준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고 이를 바로 잡겠다고 2일 취임사에서 밝혔다.

이날 임 회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2대 회장 취임식에서 "의대 증원 2000명 증원 문제, 필수의료 패키지 폐지 문제 등 진료 현장에서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은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해온 그는 취임식에서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 회장은 "이틀 전 4월 30일 서울고법은 정부에 의대증원을 2000명으로 정한 과학적 증거와 회의록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의대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 정책에 제동 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또 "국립의대가 정원을 자율 조정하도록 한 것은 2000명 숫자가 아무 근거 없음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의협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 의료농단이자 교육농단을 바로잡는 시작이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대정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단결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갈등에 빠져 분열되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것으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임 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한 데 대해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혀 갈등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에게 "의견 다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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