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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단독]尹 '정치하는 대통령' 행보…"국민 눈물, 협치 통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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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회담 이후 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

"국민들에게 안타까운 부분 협치 통해 해결"

'정치하는 대통령' 공언 뒤 이행 행보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한 뒤 배석하는 당대표 비서실장 등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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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안타까운 부분들은 협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전날 쟁점 법안인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합의 처리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 이후 첫 협치 결실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합의 처리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공언한 '정치하는 대통령'을 이행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 등과 같이 국민들에게 안타까운 부분들은 '협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과 협치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여야는 이태원 특별법의 일부 핵심 쟁점을 수정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앞서 올해 1월 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단독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법안은 국회로 돌아온 뒤 표류하다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첫 회담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영수회담에서 비롯된 '협치' 첫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여야 합의 처리에 "깊이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한 직후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결과로 나타났듯이 민심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약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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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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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들은 이러한 공언을 이행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치를 한다고 한 게 이런 의미"라며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의료, 연금 개혁, 저출생 정책 등 꼭 해야 할 일은 마다하지 않는다. 인기를 계산하지 않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비서실장 인사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가진 깜짝 질의 응답에서 '정치하는 대통령'과 관련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할 때 평균적인 국민들이 좀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하자는 뜻"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은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또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 정책들은 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당과의 관계 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소통 강화를 약속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5월 10일) 즈음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임명된 홍철호 정무수석이 "국민들 눈물 있는 곳에 대통령이 계셔야 한다"고 조언하자 "알겠다"고 공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손해배상소송과 관련 "1차 판결이 만약에 난다면, 유가족이 동의한다면 더 이상의 항소를 하지 않을 생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눈물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평상시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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