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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자금 유입 시들 비트코인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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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점’ 뒤 4월 14% 급락

금리 인하 지연 우려도 겹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한때 8400만원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에선 6만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커지면서 자금 유입세가 시들해진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올해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일 한때 전날 종가보다 9% 하락한 84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30일(현지시간) 한때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5만9120.07달러(약 8200만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3월 국내시장에서 1억500만원 선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계속되며 고점을 경신하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지만 오히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4월 들어 비트코인은 약 14% 급락했는데, 이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는 그동안 비트코인 랠리를 이끌었던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의 자금 유입세가 정체된 여파다.

3월에 46억달러가 유입된 것과 달리 4월에는 현물 ETF에서만 1억8200만달러(29일 기준)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달 30일부터는 홍콩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됐지만 첫날 거래량이 1100만달러에 불과해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며 가격이 더 떨어졌다.

여기에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예상치인 1%를 상회하면서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커졌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미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1% 넘게 떨어졌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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