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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만화와 웹툰

굿즈는 기본 영화까지 섭렵... 웹툰·웹소설, IP 활용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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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사진=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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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끈 웹툰 원작 지식재산권(IP)이 업종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있다. 인기 웹툰과 웹소설 IP 기반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테마파크와 게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곳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1년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주 화제성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7화는 20세부터 49세 남녀 시청률 수도권 가구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이처럼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이 시장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유미의 세포들'은 2020년 완결 이후 드라마와 영화, 웹소설, 게임, 전시회, 식품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글로벌 누적 35억 조회수를 달성한 인기 웹툰이다.

'유미의 세포들' IP는 피규어를 비롯해 쿠션, 키링, 마그넷 등 다양한 형태의 굿즈는 물론, 맥주와 떡볶이까지 출시됐다. 최근에는 웹툰 IP 기반 극장용 애니메이션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가 개봉했으며, 현재 뮤지컬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에서 11년째 장기 연재 중인 인기 웹소설·웹툰 '템빨'은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그레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템빨' IP 기반 신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프로젝트T'는 지난달 넥슨과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다. 넥슨은 '템빨' 기반 게임의 서비스 판권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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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과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인 '애프터 스쿨 레슨(After School Lessons)' [사진=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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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바일과 PC에서만 보이던 웹툰이 오프라인 팝업 등을 통해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웹툰 IP 기반 오프라인 행사에는 전 세계 팬들이 몰리면서 화제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가을 엔하이픈의 웹툰 IP '다크문:달의제단'과 '다크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를 진행하며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엔하이픈 팬들이 롯데월드를 찾으면서 행사 기간 입장객이 17% 증가하기도 했다.

다크문 성공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네이버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과 협업한 봄 시즌 축제 '애프터 스쿨 레슨(After School Lessons)'를 진행 중이다.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은 순끼작가의 작품으로 '세기말'인 1999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첫사랑과 성장을 담고 있다. 세기말이 배경인 만큼 레트로 감성이 담긴 공중전화와 오락실, 포크 댄스 등을 활용해 옛 시절을 묘사했다.

지난해 마루는 강쥐', '냐한남자' 등 네이버웹툰 캐릭터로 꾸민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6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아이돌 웹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은 웹툰 등장인물 관련 포토존을 꾸미고 굿즈 판매를 진행해 오픈 13일간 9억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엔터는 IP를 도심 카페에도 접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서울 한 카페에 웹툰·웹소설 직계약 레이블 '연담'의 대표 IP들로 조성한 기획전을 진행했다. 기획전 기간 웹툰 원작드라마 '킹더랜드'의 주인공 이름을 딴 토스트, 케이크 등 디저트 등을 판매했다.

국내 웹툰과 웹소설 IP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에서 연재 중인 '간을 빼앗긴 아내'는 드라마로 제작돼 4월 일본 니혼TV를 통해 방영된다. 원작은 일본 누적 조회 수 1억3300만회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초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을 한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 동시에 선보였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이미 팬덤이 두터운 인기 웹툰과 웹소설의 IP 활용 분야가 다양해질수록 웹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용자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앞으로도 인기가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협업은 다방면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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