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멜버른서 한-호주 2+2 회담 "오커스 협력 가능성 논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오커스 필러2 발전과 지역 평화에 기여할 것"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한국, 오커스 필러2의 발전에 기회가 있을 것…일본도 참여 가능"

조태열 외교부 장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협력 계속"…페니 웡 외교장관 "北 압력 행사 중요"

노컷뉴스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앤소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 국방장관 2+2 회의에서 양측은 한국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제6차 한국·호주 2+2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오커스 '필러 2'와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오커스 회원국들이 한국을 '필러 2' 협력 국가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역량은 오커스 필러 2의 발전과 지역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오커스 '필러 2'에 대해 어제와 오늘 모두 논의했다"고 전했다. 말스 부총리는 "오커스는 기술 협정 동맹이고 한국은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매우 인상적인 기술력을 가진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오커스 필러 2의 발전에 향후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일본과 관련해서도 그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2+2 회의에는 우리 측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 장관, 호주 측 말스 부총리와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국·호주 2+2 회의는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가 열린 이후 2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나라가 장관급에서 정례적으로 '2+2 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는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는 호주가 유일하다. 양국은 이날 2+2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국방·방산,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러북 간 무기거래 등 불법적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등과 관련해 북한에 가능한 한 많은 압력을 행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웡 장관은 "대북제재와 북한 고립을 무력화하는 러시아 행동이 전세계 평화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한국과 연대를 표명하고 러시아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향후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호주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25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사업 대상자로 한국기업을 선정해 주었다"며 "한-호주 방산협력은 양국간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호주에서 진행된 '탈리스만 세이버'훈련에 한국군이 대규모로 참여하고, 호주군이 한국의 '프리덤쉴드' 훈련에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연합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면서 양국 군간 협력 수준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스 부총리도 "양국의 협력관계가 전반적으로 깊어지고 있고, 특히 국방 분야에서 그런 것을 보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군은 (호주에서 열리는 다자 훈련인) '피치 블랙', '카카두', '서던 재커루'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