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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쪼그라든 산업생산…4년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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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 줄어 마이너스 전환

투자 하락…소비 1.6% ‘반등’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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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하면서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월에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던 투자지표도 6% 넘게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2월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째 이어졌던 증가세가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폭(2.1%)은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컸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2% 줄었다. 금속가공(-10.6%), 전자부품(-7.8%)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3.5% 감소했다. 이 밖에 건설업(-8.7%)과 서비스업(-0.8%), 공공행정(-1.6%) 생산지표가 줄줄이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1.4%)에서 소폭 늘어난 반면 도소매(-3.5%), 숙박·음식점(-4.4%)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2월에 깜짝 상승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도 6.6% 감소했다. 8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기계류(-7.8%)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2.9%)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도 흐름이 좋지 않다. 건설기성은 건축(-9.5%)과 토목(-6.0%)이 줄면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지표의 큰 특징은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했다는 점”이라며 “전반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에 지표들이 떨어진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지표는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0%)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월 대비 기준 편의점·슈퍼마켓 및 잡화점·백화점에서 판매가 줄었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대형마트·면세점 등에서 늘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0.5%)과 올 1월(1.0%) 두 달 연속 증가하다 2월에 3.0% 감소한 바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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