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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검찰과 법무부

대검 “검찰총장 ‘뇌물 수수 의혹’ 사실 아냐”...계좌내역 공개하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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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원석 검찰총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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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일부 유튜버가 이원석 검찰총장의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총장과 배우자는 공직자로 일하는 동안 사인과 금전거래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허위 유튜브 게시물로 검찰총장과 배우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법률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반박 과정에서 이 총장 배우자의 계좌거래내역 원본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앞서 MBC 기자 출신 유튜버 장인수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는 이날 밤 9시 ‘헌정 초유 검찰총장 뇌물 수수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게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2016년 3~4월 이 총장의 배우자가 박모 변호사의 배우자 정모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받았고,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며 총장을 상대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검찰 출신인 박 변호사는 시세조종 혐의로 2016년 검찰 수사를 받다가 구속기소됐다. 김형준 전 검사의 ‘고교동창 스폰서’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대검이 이날 공개한 이 총장의 배우자 오모씨의 계좌 거래내역<사진>에 따르면, 오씨가 해당 날짜에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이 총장이 실제 거래가 있었는지 배우자에게 확인했고, 배우자가 직접 은행의 확인 도장이 찍힌 거래내역을 받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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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공개한 배우자 오모씨의 SC은행 계좌거래내역 원본.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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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일간지는 같은 내용을 취재 보도하겠다며 이 총장 해명을 요구했다가 보도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간지는 취재 과정에서 ‘정○○(박 변호사의 배우자)이 2016년 3월 25일 신한은행 계좌에서 오○○(이 총장의 배우자) SC은행 계좌로 3000만원 송금’ ‘정○○이 2016년 4월 15일 신한은행 계좌에서 오○○ 우리은행 계좌로 1100만원 송금’ 이라고 적힌 거래내역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검은 “출처불명의 조작된 거래내역”이라며 “검찰총장 배우자의 이름, 은행, 계좌가 모두 허위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대검은 해당 날짜의 이 총장 배우자의 SC은행, 우리은행 계좌 거래내역서를 공개하고 “해당 거래내역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대검은 “허위 동영상을 게시할 경우, 해당 금융거래 자료를 조작하거나 이를 유포한 사람과 함께 모든 법률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겠다”고 했다.

한편 장씨와 ‘서울의 소리’는 공개하겠다던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하고, 영상 공개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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