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슈 제 22대 총선

與, 원내대표 선거 D-3...'친윤' 이철규 단독 출마 가능성에 찬반 의견 '팽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오는 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22대 국회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실과 합을 맞출 수 있는 강경파 인사가 필요하다는 이 의원 지지층이 있는 반면 총선 참패에 따른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1일이다. 하루 전날인 오늘(30일)까지 당에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달 1일까지 등록한 후보가 없을 경우 선거는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사위원장 출신이자 계파색이 옅어 하마평에 올랐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 혹은 추대론으로 굳혀가는 분위기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힌 김성원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하고 상의를 해본 결과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더 훌륭한 분이 하시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해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불출마를 확정지었다.

한편, 수도권에서 3선을 달성한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친윤 vs 친명 원내대표 합 맞춰야"

이철규 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은 민주당 원내대표 유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친명'계임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면이 반복되는 22대 국회에서 제1당 야당에 맞서려면 강경파·친윤 인사가 원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청권에서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도 있고 다른 일이 많을 것 아닌가. 이 시국에 친윤 인사가 원내대표해선 안 된다고 한다면, 반대로 반윤, 비윤이 (원내대표) 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와 대화 물꼬를 텄고, 앞으로 소통을 자주하게 된다면 오히려 지금은 친윤이나 친명 원내대표가 서로 합을 맞추는 것이 괜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친윤이 하면 안 된다고 말들이 많던데 본인들이 그럼 직접 하면 될 것을 용기도 없으면서 비판만 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또한 지난 2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유력 후보인 '친명'(친이재명) 박찬대 의원을 언급하며 "그에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찬대 원내대표(후보)의 경우에 '찐명'이고 강성그룹의 일원으로서 지난 2년 간 이재명 대표를 위해 굉장히 앞섰던 분"이라며 "그렇다면 지금 현재 보여주는 민주당의 강경 기류를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평소 비윤계로 분류된 5선 윤상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이라며 "이철규 의원이 나서겠다 하는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찬성론에 무게를 실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하고 있다. 2024.04.30 leeh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총선참패 책임...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나"

반면,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측에선 총선 참패에 따른 민심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앉는다면 후폭풍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TK 지역 4선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철규 원내대표 가능성을 놓고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도읍 의원도 불출마한다고 하고, 거론되고 있는 분 중에 마땅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이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적으며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고 직격했다.

이밖에도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의원 출마설 기사를 공유하며 "기존 틀을 완전히 깨고 상상 그 이상으로 확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경남 김해갑에서 낙선한 조해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을 겨냥해 "이대로 가면 정권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돼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9 leeh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o0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