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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대수술' 통해 다시 태어나는 전주1·2일반산단 어떻게 추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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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지난 1969년 전국 세 번째로 조성된 전주 제1일반산업단지는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이 집적화되면서 지난 반세기 이상 전주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지난 1987년 준공된 제2일반산단도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뿌리기업 소공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전주시민의 일터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동안 전주 도심권에 위치한 좋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이나 최근 유행하는 복합산단의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변화의 시도에 어려운 여건으로 산단의 이미지가 점점 퇴색되어 온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입주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전통산업 중심의 구조 탓에 경쟁력 측면에서 계속 뒤쳐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구인난에도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전주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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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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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주시 팔복동 소재 제1, 제2일반산단이 정부의 ‘노후 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에 선정돼 준공된 지 각각 55년, 37년 만에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됐다.

이들 산단이 올 연말까지 사업 실행계획이 수립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이들 사업의 중점과제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전통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대수술 시작됐다

전주 제1산단은 1969년 준공 당시만 해도 전주시 최대 산업단지로, 전주페이퍼와 휴비스 등을 비롯한 섬유·제지·음식료업 등 전통산업 중심의 100여 개 업체가 집적화됐다. 이 산단은 지난 반세기 이상 전주와 전북의 산업 핵심 거점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전북 경제를 지탱해 왔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전통산업 중심의 구조 탓에 경쟁력에서 지속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전주 제2산단도 마찬가지다. 이 산단에는 셰플러코리아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조립금속업 중심의 뿌리기업 소공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뿌리기업들도 인력난으로 인한 어려움 등 산업구조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산업구조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행이 전주시의 노후 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이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과감한 업종변경과 체질개선, 연계사업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주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전통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과 디지털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 동시에 전주 제1·2일반산단을 비롯한 전주지역 5개 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 산업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상호 보완적으로 부여하는 연계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는 휴폐업공장 증가와 기업유치를 위한 공간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복합기능화를 도모하고, 대다수의 뿌리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접한 대학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서 양성된 인력이 산단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주여건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노후 산단, 강한경제 전주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전주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 동안 △산업단지 지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7개 사업) △스마트 그린 선도산단 구축(5개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 및 융합사업 다각화(5개 사업) △노후환경 개선·쾌적한 일터 조성(4개 사업) △복합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2개 사업)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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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이번 공모사업은 5개 지정사업으로 △메타버스 연계형 통합관제센터 구축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산업단지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 친환경 인프라 지원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인해 전주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관련 공모사업에서 공모가점 및 선정 우대 혜택을 받거나,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제한공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최대 국비 1519억원 등 총사업비 2843억원이 투입돼 1, 2산단의 체질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토대로 거점산단인 전주 제1·2일반산단에 대해서는 주력업종 고도화 및 산업 집적지 확대 등을 통해 생산거점지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성장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 중인 친환경 첨단복합산단과 탄소소재 거점인 도시첨단산단 등 3개 연계산단에 대해서는 각각 소부장 특화산업 활성화 및 혁신기관 집적화를 이뤄내 ‘소재공급지구’와 ‘R&D 혁신지구’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전주 산업구조의 ‘판’ 완전히 바뀐다

전주시는 오는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설비와 공정, 자재 및 제품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중간수준의 스마트공장이 60여곳으로 늘어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와 R&D 혁신역량 강화, 산단구조개편 등을 통해 8645억원의 생산액 증대와 338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15곳 정도인 친환경 에너지설비 도입 업체가 120여 곳으로 늘어나 ‘굴뚝’의 이미지였던 이들 노후 산단이 친환경 에너지 산단으로 탈바꿈된다.

이 외에도 노후 환경개선 및 근로자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청년 등 사람이 몰리는 젊은 산단, 경제와 신기술, 신산업이 역동하는 디지털 혁신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전주시는 올 연말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전주 경제의 판을 키우기 위해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정치권, 관련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드디어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 신산업 거점산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이번 사업지구 선정으로 전주경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희망의 물길이 트인 만큼, 새로운 산업생태계의 혁신적인 연계를 이뤄내 전주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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