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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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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손숙부터 루나까지…연극 '햄릿' 상견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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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연극 햄릿 상견례. 2024.04.30.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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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연극 '햄릿'이 상견례와 첫 리딩을 갖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견례에는 60년 이상 연기를 해온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부터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 연기 경력 13년 차 오필리어 역의 루나까지 공연계 대표 배우 2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출 손진책, 작가 배삼식,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안무 정영두 등 주요 스태프들도 모두 참여했다.

세 번의 시즌을 모두 연출한 손진책은 "햄릿은 사람을 굉장히 괴롭히는 작품"이라며 "연극과 그 안의 인물들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것들을 속에 지니고 있다. 연극 작업이라는 것은 결국 그것들을 끝없이 파내고 파내는 작업"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햄릿의 주된 이미지는 죽음일 수밖에 없다"며 "인류 역사상 죽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우리는 죽음이 영원히 남의 것인 양 살아갑니다. 그 죽음을 우리 옆에 끌고 오는 과정을 거쳐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앞으로의 과정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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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 상견례. 2024.04.30.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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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 해석하고 정의 내려서 안정적인 상태로 안착하고 싶어 하는 유혹을 느낀다"며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하나의 의미로 고정시킬 수 없는, 심연 속에서 진동하고 있는 대단히 모순적인 인간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知)의 상태에서 더 넓은 의미의 무지(無知)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이 프로덕션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대화 후 이어진 첫 리딩에서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햄릿'은 오는 6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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