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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의협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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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보건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27일 성명을 내고 “복지부가 (의대) 교수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겁박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한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이 지나면 많은 학생이 유급과 제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이기에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사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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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의 회장직 인수를 돕는 조직이다. 온건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끌던 의협은 다음 달 1일부터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 중심의 새 집행부가 이끌게 된다.

인수위는 “정부는 교수들에게 도를 넘는 비난과 사직 금지 요구, 국공립대 교수 사직 시 징역 1년을 검토 중이라는 독재국가에서나 봄 직한 폭압적인 발표를 했다”며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이런 상황을 촉발한 정부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의대 교수 단체들은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까지 수리된 사직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교수들 사이에선 ‘주 1회 휴진’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연세대 교수들은 30일, 울산대 교수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유감을 표명하고 교수들이 환자 곁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26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부분 의대 교수는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더라도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도 많이 있다”며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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