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새 해상 통로가 열리면 영국군 부대에 관련 임무를 맡기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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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이 배치될 경우, 이들은 구호 선박을 통해 도착한 구호품을 해안의 분배 장소까지 전달하는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로부터 공격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영국 국방부와 이스라엘군 모두 가자지구 내 영국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BBC는 또한 미군이 가자지구 해안에서 대형 부유식 부두를 건설하는 작업을 시작한 사실이 미 국방 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미군의 부두 건설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계획(J-Lots·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하루 평균 약 90대 트럭 분량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다. 미 당국자들은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하면 하루 평균 150대 트럭 분량까지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출발한 대형 선박에 실린 구호품은 일단 이 부두로 옮겨진 뒤 가자지구 분배 장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BBC는 미 소식통을 통해 미군 수백명이 구호품 전달을 위해 영국 군함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이 가자지구 지상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가자지구 해안에서 구호품을 이송할 임무는 다른 국가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명을 알리지는 않았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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