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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미술의 세계

예술작품 3000점 한자리… 리조트야 미술관이야?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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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미술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온다. 가족과 여행을 떠나자니 시간이 부족한 것 같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공휴일에 집에 있자니 눈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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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호텔과 플라자 사이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파라다이스 워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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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런 고민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영종도미술관이라 불리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테인먼트, 아트 호캉스로 전통적인 호텔의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트테인먼트는 아트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것으로 예술과 여가를 동시에 즐긴다는 뜻이고, 아트 호캉스는 아트, 호텔, 바캉스가 합쳐진 말로 호텔에서 예술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는 의미다. 투숙객이 아닌 방문객이라도 누구나 호텔을 비롯해 플라자 광장, 컨벤션센터, 야외 공간 등 리조트 전체를 꾸민 국내외 유명 예술가의 작품 3000여점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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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말인 페가수스를 조형물로 재현한 골든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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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영국 현대 예술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가 손님을 맞는다. 그리스 신화 속 날개를 단 천마 조형물은 말 얼굴을 중심으로 몸통 절반은 빛나는 금빛으로, 다른 절반은 해부도 같은 붉은색 근육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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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작가의 히치콕드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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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로비 중앙이자 3개의 윙이 만나는 지점인 와우존에서 방문객들이 그레이트 자이언틱 펌킨 앞에서 펼쳐지는 가면무도회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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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중앙이자 호텔을 구성하는 3개의 윙이 만나는 지점인 와우존에는 현재 95세인 일본 아티스트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 작품 ‘그레이트 자이언틱 펌킨’이 지키고 있다. ‘노란 호박’으로도 불리는 작품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 핫스폿으로 유명하다. 매일 두 차례 작품을 배경으로 가면무도회 공연도 열려 작품과 예술 공연이 어우러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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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통로에 하우메 플렌자의 ‘안나 비 인 블루’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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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가 컨벤션 중앙에 설치되어 있다. 프루스트 의자 중 세계 최대 사이즈인 이 전시물은 작가의 친필 사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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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문객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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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의 레드윙을 통해 컨벤션으로 향하는 길에는 하우메 플렌자의 ‘안나 비 인 블루’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눈을 감고 명상하는 듯한 소녀의 얼굴을 표현한 거대 조각이 흑요암 특유의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좀 더 들어가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김창열 작가의 작품 ‘물방울’이 전시돼 있다. 컨벤션 중앙에서는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파라다이스 프루스트’를 만날 수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작가가 그동안 만들어온 프루스트 의자 중 세계 최대 사이즈(4.5X4.5X4.5m)를 자랑한다. 작가의 친필 사인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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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호텔과 플라자 사이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파라다이스 워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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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호텔과 플라자 사이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파라다이스 워크’도 하나의 커다란 예술 작품이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업에 대한 오마주로서 제작된 작품은 아치형 천장과 벽면을 따라 설치된 기둥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조명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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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페이스에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가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24K 금박으로 도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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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워크를 지나 플라자 광장에 다다르면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의 상설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설계된 이곳은 ‘현대 미술계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미국의 제프 쿤스 작품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 ‘현대 미술계의 문제적 작가’라는 영국의 데이미언 허스트 작품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 등 파라다이스시티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국내외 유수 아티스트 작품을 감상하는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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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특별한 공간 ‘아트하우스’에 제프쿤스의 ‘지오토 - 유다의 입맞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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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특별한 공간 ‘아트하우스’에 필립 거스턴의 무제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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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는 VIP 고객 대상 특별공개 공간인 ‘아트하우스’도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는 미국 중심의 추상 표현주의가 주류인 시대에 비구상 회화로 거장 반열에 오른 필립 거스턴의 ‘무제’, 제프 쿤스의 ‘지오토 - 유다의 입맞춤’ 등 진귀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투숙객과 방문객이 예술 작품을 보다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아트투어 등 각종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 로비 3층 패밀리 라운지에선 어린이를 위한 아트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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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파라다이스시티 총지배인이 아트투어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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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파라디소 바에 알렉시아 싱클레어의 ‘레이디 저스티스’가 샹들리에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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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파라다이스시티 총지배인은 “아트파라디소(파라다이스시티 내 럭셔리호텔)의 성인 고객 대상 큐레이터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5월부터는 메인 호텔 고객을 대상으로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의 문화공연,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아트테인먼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이재문 기자 m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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