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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소련 시절 궁금해서?...러시아서 ‘北 관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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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변강정부 국제협조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제1차 관광단이 지난 2월 9일 평양에 도착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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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됐던 북한 단체 관광을 지난 2월부터 재개한 가운데, 러시아에서 북한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을 여행한 러시아인이 160명을 넘어섰다. 타스 통신은 “이미 160명 이상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하는 이웃 국가(북한)를 방문했고 5월 연휴에는 100명 이상이 이 나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용진 주러 북한대사관도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한 영화 특별 상영 행사에서 “(북·러 간) 다양한 경제 프로젝트가 실현되고 있다. 러시아 관광객의 엄청난 유입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2020년 1월 코로나로 중단됐던 북한 단체 관광을 지난 2월부터 재개했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과 연해주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북한 관광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했다.

다음달엔 노동절(5월 1일)과 전승절(5월 9일) 연휴가 있어 북한 관광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한 관광 허가를 받은 러시아 여행사들은 이들 연휴 기간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약받고 있다.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서 5월 6∼10일 4박5일 북한 관광 상품을 750달러(약 10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연해주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통해서만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연해주 관광청은 북한을 관광하는 여행객의 40∼50%가 연해주도 함께 둘러보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해주 관광청은 또 지역 자동차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 현대화, 자동차 캠핑장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관광 재개 이후 북한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는 북한 관광 이유에 대해 ‘가족들이 들려준 옛 소련과 현대 북한의 모습을 비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보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여기처럼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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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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