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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환율, 엔화 약세에도 보합권 마감… “美 GDP 부진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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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엔화 약세 심화에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영향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75.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1.50원 내린 1373.5원에 개장해 장중 오름세를 보이면서 137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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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현행 0~0.1%대로 동결하면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결정 이후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56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간밤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2.5%를 밑돈 것이다. 전 분기 성장률(3.4%)과 비교하면 절반이 채 안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면서 “BOJ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1분기 GDP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원화 가치 하락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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