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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성인 절반 “어버이날 쉬자”…‘7월 제헌절’ 공휴일 선호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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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6년 5월3일 대전 서구 한 어린이집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드릴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어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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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가량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은 기념일로 5월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희망하는 비중도 커졌다.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에스케이컴즈)의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큐(Q)’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성인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4662명)가 ‘어버이날’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식목일(4월5일), 어버이날(5월8일), 제헌절(7월17일), 국군의 날(10월1일) 가운데 어버이날을 선택한 것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희망했다. 어버이날을 고른 20대와 30대는 각각 47%, 48%였다. 40대와 50대는 50%, 60대는 54%가 어버이날을 선택했다.



누리꾼들은 “부모님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휴일이 꼭 있어야 한다” “어버이날만큼은 공휴일로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버이날이 ‘빨간 날’이 되면 “시댁에 갈지 친정에 갈지를 두고 싸움만 날 것” 등의 주장도 있었다. 에스케이컴즈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은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어버이날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호응을 얻은 국경일이나 기념일은 제헌절이었다. 응답자의 26%(2513명)가 제헌절을 골랐다. 제헌절은 3·1절,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과 함께 5대 국경일로 꼽히지만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애초 공휴일이었지만 ‘주 5일 40시간 근무’를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생산성 저하 등을 우려하면서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한 누리꾼은 “7월에는 공휴일이 없고 민주주의 국가로서도 제헌절은 중요한 날”이라며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군의 날은 응답자의 11%(1129명)에게 호응을 얻었다. 에스케이컴즈는 “20대 남성 응답자의 32%가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면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헌절과 같은 이유로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은 응답자의 10%(1041명)가 선택했다. 한 누리꾼은 “매년 산불로 숲이 없어져 간다.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공교육에서부터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한겨레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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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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