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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ELS·강달러 충격에도…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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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하나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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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관련 비용(1799억원)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813억원)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26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든 수준이나, 시장 전망치(9062억원)를 10%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하나금융의 핵심 이익은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한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IB), 퇴직연금, 신용카드 수수료가 크게 늘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올해 1분기 37.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CIR은 금융회사가 인건비, 전산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를 영업이익 대비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금융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률을 0.25%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낮췄다. 대손비용률이 낮을수록 손실흡수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충당금으로는 2723억원을 쌓았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7%, 12.88%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84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든 수준이다. 홍콩 H지수 ELS 손실 배상에 따라 1799억원을 충당 부채로 쌓으며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은행의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2조2166억원이며, 1분기 NIM은 1.55%다.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다.

이 밖에 하나증권 899억원,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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