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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단독] 테슬라, 모델Y 가격 200만원 내려… 올 들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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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의 가격을 200만원 내렸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보조금을 100% 받기 위해 가격을 내린 데 이어 두 번째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판매 가격이 들쑥날쑥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26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5490만원에 판매되던 모델Y는 이날부터 5290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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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6일 모델Y 후륜구동의 기본가격을 200만원 내렸다. /테슬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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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측은 모델Y RWD를 주문한 국내 소비자에 “국내 판매 모델 중 모델Y RWD의 기본가(옵션 제외)를 200만원 인하했다. 이외 모델과 옵션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모델Y 가격을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내린 바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으려면 판매가가 55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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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측이 모델Y 후륜구동 주문자에 발송한 메시지.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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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격 인하는 보조금 지급과는 무관하게 글로벌 판매 정책의 변화로 읽힌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각)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모델3 후륜구동 모델 가격을 2000유로(약 295만원) 내렸고, 미국에서는 모델Y 등 주력 모델 3종의 판매가를 2000달러(약 275만원) 인하했다. 중국에서는 전 차종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65만원) 낮췄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순 미국과 유럽 모델Y 가격을 1000~2100달러씩 올렸는데, 한 달 만에 정반대 결정을 내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이달 1일부터 모델Y 가격을 5000위안 올리면서 8000위안의 보험 보조금 지급도 중단했다. 차 가격을 1만3000위안 올린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가격을 거의 원래대로 돌린 것이다.

테슬라가 찻값을 내린 건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이 10.3%였는데, 지난달 3.7%로 위축됐다. 이 때문에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떨어졌고, 비용 절감을 위해 총 1만5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들은 가격 변동성이 심해 신뢰가 떨어진다고 불만이다. 이날 가격 인하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 테슬라 소비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격 인하 전에 먼저 사) 속이 쓰리다”, “고객을 우롱하는 건가”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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