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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달려든 판다에 깔려 발버둥…中사육사,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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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쌍둥이 판다 위아이, 위커가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모습.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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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가 자신이 돌보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에게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3일 충칭동물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방문객이 찍은 영상을 보면 사육사는 이날 오후 먹이를 들고 판다 사육장으로 들어갔다. 양손에 먹이를 쥔 사육사를 발견한 판다들은 반가운 듯 달려왔다.

문제 상황은 잠시 뒤 나왔다. 판다 한 마리가 장난을 치려는 듯 사육사의 발 한쪽을 붙잡고 땅에 누웠는데, 사육사도 함께 균형을 잃어 넘어진 것이다. 곧이어 다른 판다 한 마리도 사육사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판다 두 마리에 깔린 사육사는 판다들을 밀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선일보

쌍둥이 판다 위아이, 위커가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모습. /웨이보


이를 지켜보던 방문객들은 우려를 표하며 소리를 질렀다. 잠시 뒤 이 사육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켰고, 상황을 파악한 다른 사육사도 달려와 판다를 분리시켰다. 그리곤 즉시 사육장을 빠져나갔다.

동물원 측은 사육사와 판다 2마리 모두 다친 곳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사육사가 음식을 놓아준 뒤 판다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판다 2마리가 사육사를 쫓아왔다”며 “사고 후 안전 회의를 소집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쌍둥이 판다 위아이, 위커가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모습.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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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다들은 2022년 7월 태어난 위커, 위아이로 알려졌다. 캐나다로 보내졌다가 중국으로 귀환한 판다 얼순이 낳은 쌍둥이 판다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서 50만회 가까이 재생되며 크게 화제가 됐다. 판다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판다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20년간 18건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판다는 유대관계를 쌓은 사육사와 놀기 위해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도 “공격성을 드러낸 것” “판다가 장난을 친 것”이라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아기들이 자기 몸무게를 전혀 모르고 있다” “판다들은 단지 사육사와 놀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건 모른다” “아무리 귀엽게 생겼어도 맹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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