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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엇갈리는 한화오션 주가 전망···“특수선 확장” vs “장기간 수주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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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한투證 4만 1000원 상향 조정

하이證, 3만 4000원→3만 2000원 하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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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에 대한 증권사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특수선 사업 성장 가능성, 한화투자증권은 육상 플랜트와 풍력 사업 등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4만 1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장기간 수주 부진을 우려하며 목표 주가를 3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24일 기준 3만 4450원이다.

25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조선소 제재에 따른 반사 수혜는 제한적으로 판단되나 특수선 관련 사업 확장은 가시성이 높다”며 “하반기 군함 유지보수를 시작으로 호주 오스탈 또는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 여부에 따라 특수성 외형 성장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 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2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저선가 컨테이너 매출 비중이 높으나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비중 증가, 건조물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목표 주가는 3만 3000원에서 4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7월 1일부로 한화 지주 건설 부문에서 물적 분할 예정인 육상 플랜트와 풍력 사업 등 신규 수익원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할 때”라며 “양수 시점 기준으로 한화오션의 하반기 실적에 두 사업 성과가 반영되는 점을 감안해 매출 6157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반기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수주 결과와 인수 추진 기업의 거래 성사 여부에 따라 특수선 실적 상향 가능성을 주목했다. 목표 주가는 2만 9000원에서 4만 1000원으로 크게 높여 잡았다.

반면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매출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수주는 매출 전반 수준인 33억 달러에 그쳤으며 올해 누적 수주액도 카타르 LNGC 12척을 포함해 33억 달러로 다른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당장 2025~2026년 매출이 걱정”이라고 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인도 일정은 2024년 39척, 2025년 30척, 2026년 25척 등으로 감소한다.

계약에서 납기까지 호흡이 긴 해양과 특수선 사업은 단기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탱커 등 수주가 이어지지 않으면 올해 매출 상승은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으로부터 받은 풍력과 플랜트 사업 불확실성도 거론했다. 변 연구원은 “본업과 크게 상관없는 사업이 기존 부문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명확한 답이 되지 않고 있다”라며 “상선과 특수선 사업 실적 가시화에 앞서 사업 부문이 여럿 늘어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전환하고, 목표 주가도 3만 70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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