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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캠벨 미국 부장관 "윤·기시다, 놀랍다…노벨평화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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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양국간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한 것은 국제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4일(현지시각) 평가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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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캠벨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일 두 정상이 어려운 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적지 않은 정치적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 그다지 초점을 두지 않는데, 만약 내게 누가 국제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 수상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일에 깊이 관여했지만, 그의 목표는 뒤에 물러서 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은 신중해야 하고, 뒤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결과로 미국은 그동안 뒷짐 지고 있던 한일 관계에도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점으로 우리는 3자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조용히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캠벨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위협과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북한의 도발 행위 △러시아의 잠재적 핵무기 사용 등을 꼽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 또는 다른 나라와의 대화를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했지만, 현재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정교화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증가하는 도발 행위는 동북아와 다른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일부 국가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워싱턴 선언이라는 실질적 조치를 최근 한국에 취했다"며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확고하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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