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너는 한강뷰 사니? 나는 한강서 먹고 잔다”…5500억 투자해 싹 다 바꾼다는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 수상 활성화 계획
여의도 호텔·성수엔 오피스
잠실·이촌은 도심형 마리나
2030년까지 총 5500억 투입


매일경제

서울시는 24일 한강에 대형 마리나시설과 수상호텔, 수상오피스 등을 짓는 한강수상활성화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여의도에 지을 예정인 여객터미널 ‘서울항’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2030년에는 서울 한강에서 수상 호텔과 수상 오피스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잠실과 이촌에 수백 대 요트와 소형선박이 정박하는 대형 마리나시설이 들어서고, 수상스키와 카약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24일 “1000만명이 한강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직접 브리핑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까지는 한강 시민공원(수변)에 비해 한강 수상공간 이용이 매우 저조했다”면서 “한강을 주말에만 가는 곳이 아닌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3월 한강 가치를 높이겠다며 밝혔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공원 이용객은 연간 6900만명에 달하는 반면, 수상시설 이용 시민은 연간 90만명에 그친다. 서울시는 비어있는 수상공간에 2030년까지 55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상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에서는 이번 수상활성화계획을 통해 1000만명 수상이용객을 달성하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2811억원의 부가가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6800여명의 일자리도 새로 생길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매일경제

서울시는 24일 한강에 수상호텔과 오피스 등 부유식 시설을 확충하고 한강변에 대형마리나시설을 설치하는 한강수상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촌에 건설할 예정인 복합형 마리나 시설 ‘한강아트피어’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는 2026년까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수상호텔’을 짓고 투숙객에는 선박 픽업·유람선 투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촌·성수 등 도심에서 접근하기 쉬운 한강 수상지역은 시에서 선정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공간 ‘수상오피스’를 연다.

2026년까지 잠실에는 중대형 선박이 머물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선박 정박 시설)를, 이촌에는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전망대, 선박 정박시설을 갖춘 복합 마리나시설 ‘한강아트피어’를 개장한다. 서울시는 현재 130여선 수준인 선박 정박시설을 배 1000척이 정박하는 규모로 늘리면 수상 시설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여의도에는 5000톤(t)급 이상 대형여객선이 드나면서 중국 연안까지 여행할 수 있는 국제 여객터미널 ‘서울항’을 만든다. 회원제로 운영됐던 뚝섬윈드서핑장은 시민에 개방하고, 신규로 케이블 수상스키장 등을 열어 일반 시민이 수상스포츠를 체험할 기회를 늘린다.

한강변에 방치됐던 기존 노후 시설도 재정비한다. 한강대교·한남대교·양화대교 교량에 위치해 전망은 우수하지만 서비스 질이 떨어졌던 한강 전망카페는 ‘카페 진정성’, ‘어반플랜트’등 서울 유명 카페 브랜드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재개장한다. 20년 이상 된 노후수상시설(14개소)도 시에서 높이제한 등을 완화해 리모델링에 속도를 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