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3조 택스테크 시장 후끈…토스·핀다 잇따라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토스 24일 숨은 환급액 찾기 출시…핀다, 텍스테크 기업과 협약

쌤·삼쩜삼 등 기존 업체, 서비스 확대·혜택 늘려 맞대응

연합뉴스

종합소득세·지방소득세 합동신고센터
[달성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5월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 기간을 앞두고 10조원 규모의 '택스테크'(Taxtech·세무와 테크 합성어)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천만 명이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5월 종소세 신고 시장에 토스와 핀다 등 핀테크 업체들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자 기존 업체들이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 혜택 강화로 맞서는 모양새다.

25일 ICT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지난 19일 세무 플랫폼 '세이브잇'(Saveit)을 운영하는 택사스소프트(Taxassoft)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24일 세금 환급 서비스인 '숨은 환급액 찾기'를 제휴 형태로 출시했다.

다음 달 2일 매매대금 180억원 납입이 완료된 후에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부가가치세 신고, 연말정산 미리보기 등 세무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세이브잇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 측은 금융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개인이 해결하기에 어렵고 복잡한 세무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세이브잇과의 협업이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는 23일 세무 자동화 택스테크 기업 지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세금 환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엔터프라이즈는 개인사업자, 법인 세금 환급 서비스 '비즈넵 환급' 등 세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핀다는 지엔터프라이즈의 '비즈넵 환급' 등을 자사 앱에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세무 서비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제휴를 기념해 핀다 앱과 오픈업 사이트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중 선착순 2천 명을 대상으로 20만원 상당의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환급액 기준으로 약 10조원, 수수료 기준으로만 약 3조원에 달하는 세금 환급 시장은 'N잡러'를 비롯한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사장님들의 가려운 곳을 모두 긁어주는 핀테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금 신고 시장을 주도해 온 세무테크 기업인 '쎔'(SSEM)과 삼쩜삼도 토스, 핀다의 참전에 대응에 5월 종소세 신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개인사업자 전문 간편세금신고 서비스 쎔은 지난 1일 종소세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계산기 기능'을 출시했다. 계산기는 종소세 신고 및 납부를 미리 준비해볼 수 있는 기능으로, 출시 후 3주 만에 12만 명이 넘게 이용했다.

쎔은 이용자의 실수로 세금 신고가 잘못됐을 경우에도 피해를 보장해주는 '안심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들이 종소세 신고 때 절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이하 삼쩜삼)은 종소세 정기 신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3일 가수 윤종신과 함께한 '5월엔 삼쩜삼'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서비스 대상자를 프리랜서, 시간제 근무자뿐만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연금 수혜자 등으로 확대했다.

오는 30일까지 종소세 정기 신고 알림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현금으로 만든 100만원 상당의 돈방석을, 100명에게 신세계[004170]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하는 '100만원 돈방석 이벤트'도 진행한다.

그러나 세금 환급 시장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쩜삼은 작년 매출 증가율이 2%에 그친 점 등 여파로 지난달 코스닥 상장이 최종 좌절되기도 했다.

삼쩜삼의 코스닥 상장 저지와 택스테크 기업의 과장광고 신고 등에 적극적인 한국세무사회와 갈등도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harri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