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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소부장 특화단지, 미래 공급망 핵심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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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감동경영]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동아일보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소부장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함께 미래 공급망의 핵심 기지이자, 안정적 산업 공급망을 형성하는 튼튼한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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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7월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 △대구 △광주 △부산 △경기 안성 등 5개 지역에 앞으로 5년간 5067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소부장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함께 미래 공급망의 핵심 기지이자 안정적 산업 공급망을 형성하는 튼튼한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T는 지난해 9월 특화단지 지원센터를 이끄는 간사 기관으로 지정됐다. 다음은 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특화단지 지원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은?

“특화단지가 육성되려면 기반 시설(용수, 전력) 구축, 규제 해소, 인허가 신속 처리, 연구개발 장비 등 다양한 지원책이 투입돼야 한다. 지역마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특화단지 추진단을 꾸려서 입주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복합적 요구를 모두 추진단이 자체 해결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 업무를 뒷받침할 사무국 조직인 특화단지 지원센터를 함께 만들었다.”

―특화단지 지원센터가 하는 일은?

“특화단지 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찾아 신속한 해결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KIAT를 중심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여러 유관 기관이 입주 기업의 애로 사항 해결을 지원한다.”

―정부가 특화단지에 투입할 5067억 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나?

“연구개발에 2318억 원, 연구 시설 등 테스트베드 구축에 2228억 원, 인력 양성에 80억 원, 특화단지 입주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 형태로 210억 원 등이다. 향후 5개 단지에서 이뤄질 6조7000억 원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는 조치다.”

―2기 소부장 특화단지가 2021년 2월 지정된 1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미래 차와 바이오 분야가 추가됐다. 1기 때는 디스플레이, 기계소재, 탄소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집적 단지 조성이 목적이었다면 2기에선 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미래 차, 바이오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2기 단지들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크게 시설 구축, 인력 양성, 규제 개선 지원 등으로 나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는 8인치 전력반도체 양산 시설이 들어서고 경기 안성 특화단지에는 반도체 장비 실증센터를 만든다. 또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에는 모빌리티 대학이 설립되며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 분야는 규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충북 오송 바이오 특화단지는 입주 기업 대상으로 규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1기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의 성과는 어떤가?

“지정되기 이전(2020년)과 비교한 결과 3년 사이 입주 기업 수는 3328개 사에서 3672개 사로 늘었다. 신규 고용 역시63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5억 달러(약 28조2510억 원)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319억 달러(약 43조9550억 원)로 55%나 성장했다. 정부 투자와 민간 참여가 시너지를 이룬 덕분이라고 판단된다.”

―간사 기관으로서 특화단지 지원센터를 이끄는 각오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 지원이 속도감 있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관 부처와 지자체, 기관 간의 협업은 물론이고 단지 내 수요 기업·공급 기업 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 KIAT는 향후 공급망 내 주요한 고리와 고리들이 서로 튼튼하게 연결돼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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