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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 가격 주고 누가 살까 했는데” 500만원짜리 안경, 결국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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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애플 비전 프로 착용 사진. [유튜브 pierso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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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가격 너무 비싸다는 말 많더니…”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올해 2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의 실제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 안경(스마트 글래스) 시장 초기인 데다가, 활용성도 아직 인정 받지 못하면서 ‘스마트 글래스’ 시장 자체의 전망도 밝지 않다.

24일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 비전 프로의 2024년 출하량을 40만~45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출시 전 시장 예상치였던 70만~80만대보다 훨씬 낮은 수량이다.

출시 전 스마트 글래스가 아닌,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라고 소개되며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예고됐던 것과 달리 시들한 인기를 증명하는 셈이다.

비싼 가격만큼 활용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콘텐츠 제작 업계에서도 섣불리 맞춤형 콘텐츠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3500달러(한화 약 480만원)의 가격에도, 활용도가 크지 않아 구매 매력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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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가상 복싱을 하는 유튜버. [유튜브 jakepaul 캡처]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 관계자는 “애플 비전 프로의 기술적 우수성은 높게 평가되지만, 실상 업계에서는 아직 어떤 콘텐츠를 제작 해야할지 회의적인 상황”이라며 “섣불리 제작에 뛰어들지 못 하는 분위기”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이 내놓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스마트 글래스의 출하량은 약 50만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웨어러블 기기 중 이어웨어(이어폰, 헤드셋 등)과 스마트워치의 출하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웨어는 향후 5년 간 5300만대 가량 증가하고, 스마트워치는 약 3200만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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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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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 비전 프로는 지난해 6월 애플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된 후 올해 2월 미국에서 공시 출시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시야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앱을 활용할 수 있는 ‘패스스루’ 등 약 새로운 기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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