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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카자흐 대통령, 기아 사장 면담…"자동차는 카자흐산업 정책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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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車 부품 생산 현지국산화 결정한 기아 환영"

아시아투데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23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두번째)과 면담을 갖고 기아자동차의 코스나타나이 제 2 신공장 건설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공=카자흐스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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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기아가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카자흐스탄에 두 번째 부품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인 가운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송호성 기아 사장을 만나 기아차의 자국 투자에 사의를 표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실에서 송 사장을 접견하고 자국에 건설되는 기아 제2 공장 건설 진행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송 사장은 카자흐스탄 내 건설 중인 기아 신공장이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부품 국산화가 필요한 종합공장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신공장 건설을 통해) 900억 텡게(약 2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향후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카자흐스탄 제1 공장을 방문해 반조립생산(CKD) 라인 설비를 둘러보고 CKD 방식이 설비생산라인 구축 난이도는 낮지만 대다수의 부품을 수입에 의존해 생산성이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기아가 제2 공장을 종합공장으로 건설키로 방향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핵심 부품을 현지 국산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카자흐스탄 산업 정책의 핵심영역 중 하나"라며 "기아가 자동차 부품 생산을 현지 국산화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산업발전을 위해 자격을 갖춘 국내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현지 매체들은 "기아의 카자흐스탄 제2 공장 설립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러시아 시장 철수와 관련해 기존 러시아 공장이 맡았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인 토카예프 대통령의 제안을 기아가 전격 수용한 셈이라 이날 그가 송 사장과 30여분간 독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의 제2 공장은 연간 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5년 1분기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는 이곳에서 쏘렌토, 스포티지, 세라토 등 3개 모델을 생산하게 되며 향후 전체 모델로 생산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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