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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동 사태 여파에 경기 심리 악화…5월 기업 BSI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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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연달아 100 밑을 기록하고 있다.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가 94.9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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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BSI 추이/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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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뜻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오르며 지난달 98.6을 기록해 100에 근접했으나, 다시 3.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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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세부 업종 5월 전망 BSI/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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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95.5과 94.1을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 100.5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를 넘어간 이후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성수기에 진입하는 식음료 및 담배(110.0)는 긍정적인 전망치가 나왔다. 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는 100선에 걸쳤다.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됐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로 2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는 전월(120.0) 대비 30.5포인트 떨어진 8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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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세부 업종 5월 전망 BSI/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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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에서 긍정 평가가 나왔다. 나머지 도소매(96.4) 등 5개 업종은 100 밑을 머물렀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자금 사정(91.8), 투자(96.1), 채산성(94.9), 내수(95.9), 수출(99.5), 고용(97.9), 재고(104.6)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뜻한다.

4월 BSI 실적치는 94.9로, 전월(96.8)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지속과 중동 사태 악화로 기업들은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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