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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러시아 군사대표단 방북…北 초대형방사포 발사 참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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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도 '대낮 훈련'서 무기 성능 증명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초대형방사포병부대들을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22일 처음으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현장에서 초대형방사포병이 참가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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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노민호 기자 = 러시아의 군 당국자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발사가 이들의 참관하에 무기체계 홍보용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자들로 추정되는 러시아 대표단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우리 군은 러시아 대표단의 단장과 규모, 방문지 등을 파악 중이다.

우리 군은 러시아 대표단이 전날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발사를 지켜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이른 오전 시간에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해 왔으나, 오후 3시 이후 발사는 러시아 대표단 방북 일정을 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

북한이 러시아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했다면, 무기체계의 성능을 증명하며 러시아 측의 신뢰를 얻어 추가로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러북 군사협력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후 3시 1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전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도 아래 600㎜ 초대형방사포를 국가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 등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이번 훈련이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성격을 띠는 적들의 군사적 대결 소동으로 하여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밝혔으나, 러시아 대표단의 참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편대군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정찰위성 발사 지연에 대한 공격 메우기, 초대형 방사포를 수출하기 위한 성능 시연 등의 복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러북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러시아와 군사·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고 있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 대표단이 전날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관영매체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북한은 이들의 방북 목적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러북 동물원 간의 교류·협력 등 관광사업 활성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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