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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친이란 이라크 "공습 배후 누구든지간에 보복"…美는 부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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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있은 지 하루 만에 이라크 공습 발생

이라크 측 인민동원군 "기지 공격당해…1명 사망·8명 다쳐"

뉴스1

2024년 4월 20일 이라크의 이란 동맹 민병대 연합인 인민동원군(PMF, 하셰드 알샤비)이 주둔 중인 칼소 군사기지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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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친(親)이란 성향의 이라크에 공습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우리가 한 일(공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공격을 받은 인민동원군 측은 배후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배후가 누구든지간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라크의 이란 동맹 민병대 연합인 인민동원군(PMF, 하셰드 알샤비)은 20일(현지시간) 이른 아침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지가 공격당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이 공격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인민동원군은 미군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동원군은 여러 친이란 무장 세력을 한데 모은 집단으로, 이 중 일부는 미군을 상대로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수십 차례의 공격을 감행한 전적도 있다.

인민동원군은 자신들이 주둔 중인 칼소 군사기지에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 전이나 폭발 때 영공에 무인기(드론)나 전투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내무부 관계자는 처음엔 현장에서 '공중 폭격'이 발생했다고 밝혔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분명한 '공격의 결과'임을 확신했다. 사고 지역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인민동원군 사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가 누구든지간에 보복할 것"이라며 "이 끔찍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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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2024.04.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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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사건이 일어난 즉시 공습 의혹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을 인용해 "미국이 이라크에서 공습을 실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19일 이뤄진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대해서도 지지 또는 비판과 같은 입장은 밝히지 않고 '미국은 무(無)관여하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과 관련 "현재로서는 보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지역(중동)의 긴장 완화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뒤이어 일어난 이라크 공습에 대해 전부 미국과의 연관성을 부인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19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과 관련해 "미국은 어떠한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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