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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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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건물 설계...월 2만9000원으로 10분이면 '뚝딱' [부동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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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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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한양대 교수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든 '애플타워' 조감도. 최원철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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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강연할 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건물을 보여드리고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하나는 호주의 수도는 어디일까요. 당현히 시드니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직접 보신 분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시드니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랜드마크 건물인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사진 찍으러 가는 겁니다. 실제 시드니를 가보면 일반 도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사진 한장을 위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가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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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타워' 조감도. 최원철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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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해 10분만에 '뚝딱'...랜드마크 설계

그렇다면 국내에는 이런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이 왜 없을까요. 일단 선분양 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획일적인 건물만 나올 뿐 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해 랜드마크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컨셉 디자인만 하더라도 아주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설계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등이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멋진 랜드마크 설계를 최저의 비용으로 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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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호텔' 조감도. 최원철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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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필자가 직접 챗GPT를 활용해 10여분만에 '애플타워' 조감도를 만들었습니다. 저층에는 애플샵을 넣고, 윗부분은 애플 사용자를 위한 호텔로 운영하면 아이폰 매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딸기타워’ 조감도도 제작했습니다. 멋진 건물에서 딸기도 사고, 디저트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챗GPT를 활용해 미래형 ‘스마트팜 호텔’ 조감도도 만들어봤습니다. 역시 필자가 10여분만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호텔 내부에 마련된 스마트팜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료 월 2만9000원...해회선 설계에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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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복합리조트 조감도'. 최원철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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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멋진 조감도는 단순 스케치가 아닙니다. 실시설계 할 때 인공지능이 만들어 준 멋진 조감도에서 일부 수정해 최종 완성하면 됩니다. 별도의 컨셉 디자인 비용이 거의 안 들어 가는 게 장점입니다.

챗GPT사용료가 한달에 2만9000원인데요. 한시간에 10여개의 조감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면서 수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멋진 작품도 가능합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중동 등 해외에서는 이런 인공지능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멋진 랜드마크 건물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건축을 하는 미래형 설계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인공지능 설계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랜드마크 건물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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