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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대로 가면 다 죽어”...중국 대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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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82개 도시 고도 변화 분석
무거운 건물에 지반 침하·지하수 고갈
100년내 중국영토 26% 해수면 아래로


매일경제

중국 상하이 주택 건설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대도시의 거의 절반이 심각한 수준의 지반 침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도시에 무더기로 지어진 건물의 무게를 땅이 버티지 못하고 있는 데다, 지하수마저 고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베이징대와 화남사범대 연구진은 1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 도시의 45%가 연간 3㎜ 이상 가라앉고 있으며, 16%는 침하 속도가 연간 10㎜를 넘는다”고 밝혔다. 일부 도시의 침하 속도는 연간 22㎜에 달해 심각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유럽우주청(ESA)이 운영하는 지구 관측 위성 ‘센티넬-1(Sentinel-1)’을 이용해 중국 주요 도시 82곳의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고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100년 이내에 중국 영토의 약 26%는 해수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연구진은 “위험 지역에는 중국 인구의 29%가량이 살고 있다”며 “도시 침하를 막기 위한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반 침하로 중국은 이미 연간 75억위안(약 1조4342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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