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가 된 황태자"라고 묘사하며 "소설 그만 써라"라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소설도 잘 쓰고 있네요"라며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 대통령 극렬 지지 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 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국민의힘 전신)가 21대 총선(을) 말아 먹고 퇴출되었을 때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했어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 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들일 공간이 있을까요?"라며 "이제 소설들 그만 쓰고 앞으로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한국 보수우파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이후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한 위원장을 지난 11일 한 위원장을 "초짜 당대표"라고 직격한 데 이어 "감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15일 자 페이스북 발언이었으나 삭제) 등 공세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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