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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재명도 습격받는데 여배우 안전 우려" AV 페스티벌,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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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플레이조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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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의 주최사가 결국 행사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주최사인 ‘플레이조커’는 1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공지에서 “그동안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 이번 2024 KXF The Fashion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KXF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우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었다”며 “KXF 행사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호 인력 49명과 보조 인력 27명을 채용했다고 전달했지만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플레이조커는 강남구청이 이날 “주점을 찾아 행사장 대관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주점 관계자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성인 콘텐트 제작업체가 추진했던 이 행사는 당초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수원시도 개최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이후 경기 파주,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 주점 등에서 행사 주최를 추진했으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서울시는 어사 크루즈 측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선상 주점 임대 승인 취소, 전기 공급 중단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결국 주최 측은 지난 16일 “티켓 구매자에 한해서만 19일 정확한 장소를 개별 안내하겠다”며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다시 공지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강남구 역시 개최 금지를 통보하고 나섰다. 이에 주최 측은 이날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진행하겠다고 기습 공지했던 바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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