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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박지원 "내가 총리 추천한다면 이재오…尹비선이 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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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전남 해남 버스터미널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 사진 박지원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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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8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국무총리) 추천을 하라고 하면 이재오(79)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 기용을 검토하는 가운데, 야권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특정 여권 인사를 공개 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박 당선인은 ‘YTN24’ 방송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때 이재오 당시 정무장관이 저한테 와서 ‘야당에서 총리를 추천해 보십시오’ 그래서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을 추천해 성공적인 총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 국무총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추천했다는 것에 대해 “아주 좋은 분을 추천했다”면서도 “민심은 변심한 사람들을 심판했는데 과연 국회에서 인준될까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를 지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국무총리·대통령 비서실장 기용설이 대통령실 공식 라인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박 당선인은 “공식 라인에서 검토·검증을 하고 통보가 돼야지, 비선 라인에서 이렇게 했다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정치 공작이고 야당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거국 내각 구성해서 영수회담 해라, 협치하라는데 비공식 라인이 일방적으로 야권 인사를 흘려서 간 보기 하고, 떠보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윤석열 비선 라인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박영선 전 장관이 제안은 받은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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