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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 테슬라와 본격 로봇 대결…보스턴다이내믹스 신형 휴머노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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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출시 1년 만에
신형 ‘아틀라스’로 맞불
내년 초 현대차 공장서 테스트 돌입
선행기술 넘어 양산 경쟁으로
LLM 탑재 가능성도 전망


매일경제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8일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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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해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인 가운데,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전기식 구동방식을 채택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선행 기술로서의 영역을 넘어 실제 양산을 염두에 둔 휴머노이드라는 점, AI와 LLM(거대언어모델) 탑재를 염두에 둔 모델이라는 점에서 모빌리티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8일 자사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신형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아틀라스’로 유압식으로 작동했던 아틀라스의 지난 모델을 대체하는 전기식 모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이전 모델에 비해 다양한 동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 고객의 수요에 맞춰 필요한 동작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구동성능 외에 아틀라스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번 모델이 내년 초 현대차의 자동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투입돼 테스트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양산 가능성보다는 모빌리티 회사의 차세대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에 그쳤다면, 새로운 모델들은 실제 양산 및 산업 적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17일 한 미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런칭은 산업, 물류 등의 분야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양산 로봇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료를 통해 “현대차가 차세대 자동화 제조시설을 건설 중이고, 이는 아틀라스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것”이라면서 “아틀라스가 연구실, 공장, 실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가능성 분야는 테슬라 등 모빌리티 기업들이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2025년 옵티머스의 정식 출시와 양산을 예정하고 있다. 비록 어느 분야에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5년 내 수백만대 양산, 가격은 2만달러(한화 약 2660만원) 미만”이라고 직접 밝힌 만큼, 양산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휴머노이드 개발사인 ‘피규어 AI’는 지난 1월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와 제휴를 맺고 BMW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 버그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안에 실제 배치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모델은 인간의 음성 명령에 응답해 커피를 만들어주는 등 머신러닝과 LLM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아틀라스에 머신러닝 기반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로봇업계 전문가들은 AI 개발의 종착점을 AI의 휴머노이드 탑재로 본다. AI가 휴머노이드를 타고 물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야 인간의 행동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은 챗 GPT 운영사인 ‘오픈 AI’가 투자한 만큼 양산 단계에 이르면 AI, LLM을 탑재해 인간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역시 자회사인 ‘42dot’이 자체 LLM을 개발 중에 있는 만큼 LLM 탑재형 모델로 양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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