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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스라엘, 이란에 보복 공습하려다 두 차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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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우방 조언 고맙지만 이란 보복은 우리가 결정"

머니투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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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이란에 대한 보복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두 차례나 보복 공격을 연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다섯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 공습 이틀 뒤인 15일 밤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 승인을 검토했지만 결국 "작전상의 이유"로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란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미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자체는 결정됐으며 남은 건 시기와 방법이라는 게 이스라엘 측의 전언"이라고 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등이 숨지자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천명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만류에 일단 행동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즉각 반격을 고려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이를 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대한 보복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한 우리의 모든 우방에 감사하다"며 "그들은 다양한 제안과 조언을 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분명한 것은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스스로 내릴 것이며,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참석한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두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지만 "심사숙고하고 계산된 방식"이 될 것임을 알렸다고 귀띔했다.

이날 앞서 캐머런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하기로 결정한 게 분명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그들이 가능한 한 갈등을 덜 고조하는 방식이 되길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 등 이스라엘 동맹들은 이란을 겨냥한 엄격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며, 이는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달래 이란에 대한 보복을 자제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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