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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기후변화에 한국경제 선진국보다 크게 위축…2050년 소득 14%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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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연간 피해액 최대 8경 2600조원…세계 경제의 19%

뉴스1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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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50년 전세계 소득의 19%가량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환경계 등에 따르면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는 17일 '기후변화의 경제적 수행력'(The economic commitment of climate change)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50년 기후 변화로 인한 전 세계 연간 피해액은 약 19조~59조 달러(한화 2경 6600조~8경 2600조원)다. 이는 2050년 세계경제 추계의 19%가량이다.

지역적으로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지역은 신흥 경제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후변화가 성장의 뒷다리를 잡게 되는 셈이다.

한국은 2050년 중위소득이 14%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독일(11%), 일본(12%)보다 경제적으로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PIK는 피해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기온 상승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우량과 기온 변동 폭 증가도 경제적 손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는 PIK가 전 세계 1600개 지역에서 나온 약 40년간의 '경험적 데이터'를 수집, 기후 변화가 경제 성장 및 경제의 지속성에 미치게 될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PIK 레오니 웬츠 박사는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100년이면 전 세계가 평균적으로 60%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지역별 '기후 불평등'이 경제적 피해의 차이로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공동저자 앤더스 레버만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열대 지방 (개발도상국) 국가에 가장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들보다 60%,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들보다 40% 더 큰 소득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간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 대한 연구는 많았다. 환경계에선 이번 연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경제적 여파로 계산하고,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과 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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