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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시신은 60대 남성…“타살 정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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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찰은 지문 대조 작업을 통해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남성의 신원이 60대 A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의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알몸 상태 남성 시신의 신원이 파악됐다.

17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문 대조 작업을 통해 의정부시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남성의 신원이 60대 A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유족, 지인 등과 연락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사망 전 경기 북부 지역에 혼자 살았고, 주변인들은 A씨가 여의찮은 형편에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의료 기록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시신을 부검한 뒤 A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사인 미상으로 타살이라고 볼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늑골이 부러지긴 했어도 치명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며 “사망 시기도 추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의 시신에서는 등 좌측 날갯죽지에서 20cm 정도 독수리 마크와 해병대 글씨가 새겨진 문신이 발견돼 경찰이 해병대 전우회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기도 했다.

시신은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하천 공사 관계자가 발견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하수관 입구로부터 8m 안쪽에서 시신을 인양했다. 시신은 알몸 상태였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부패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하수관 입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 달 분량만 저장이 돼 있으며 별다른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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