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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리보스, 애플 소송 끝나자마자 엔비디아 대안 기술로 350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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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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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리보스가 인공지능(AI)을 위한 첫번째 서버 칩 개발을 위해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리스크-파이브(RISC-V) 아키텍처 기반으로 3나노 공정의 고성능 AI 칩 개발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리보스가 첫번째 AI 칩 개발을 위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매트릭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주도했으며, 미디어 텍과 인텔 등 칩 제조업체가 투자에 참여했다.

리보스는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저렴한 대안이 되는 서버 칩 개발을 목표로 한다.

리보스의 첫번째 칩셋은 대형언어모델(LLM) 및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데이터 병렬 가속기(Data Parallel Accelerator)'라는 GPU로, RISC-V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되며 TSMC의 3나노 제조 공정을 사용한다.

RISC-V는 명령어 개수를 줄이고 구조를 단순화시킨 축소된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 기반 개방형 명령어 집합(ISA)으로, ARM의 인기 있는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인 ARMv9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ARMv9는 독점적인 반면, RISC-V는 오픈 소스 라이선스로 제공된다. 결과적으로 RISC-V 아키텍처를 채택하면 ARM 기술을 사용할 때 내는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ARMv9와 RISC-V는 모두 축소된 명령 집합 컴퓨터를 위해 리스크(RISC)라는 컴퓨팅 접근 방식을 구현한다. RISC-V 프로세서에서 실행되는 각 명령어는 산술 계산과 같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단일 계산을 수행한다. RISC의 단일 계산 접근 방식은 각 명령이 여러 계산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존 접근 방식보다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리보스는 자사 칩을 위한 맞춤형 소프트웨어 도구 세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도구를 사용하면 실리콘에 AI 모델을 배포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비슷한 접근 방식이다.

푸니트 쿠마르 리보스 CEO는 "LLM의 급속한 변화와 데이터 분석 스택과의 합병으로 인해 가속기의 프로그래밍 및 디버그가 쉬워지고 데이터가 CPU와 가속기 간에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해졌다"라며 "리보스는 재설계가 아닌 재컴파일 접근 방식을 통해 이러한 요구 사항을 해결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금 조달은 애플이 2022년 영업 비밀 도용 혐의로 리보스를 고소한 소송이 지난 2월 해결된지 두달 만에 이루어졌다.

쿠마르 CEO는 과거 애플이 자체 휴대폰 프로세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수한 칩 설계 회사인 파 세미의 일원이었는데, 2021년에 리보스를 창업하면서 직원을 빼돌리고 휴대폰 프로세서와 관련된 영업비밀을 훔쳤다며 2022년 애플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리보스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애플을 반격하며 소송을 진행해오다 지난 2월 애플이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하며 소송을 마무리했다.

소송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직원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리보스는 소송 합의를 계기로 마침내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의 길을 열게 된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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