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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MS, UAE G42에 2조 투자로 이사회 합류..."중국 완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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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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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인공지능(AI) 기업인 G42에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에는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에서 AI 분야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MS가 G42에 15억달러 투자로 G42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며,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이 G42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G42는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실행하고, MS의 클라우드 제품을 중동 지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미국과 UAE 정부가 이번 투자 협정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분석된다.

G42는 오픈AI, 엔비디아, MS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화웨이와도 협력해왔는데, 지난해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G42에 중국과 관계를 끊으라고 경고했다. UAE 정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G42와 중국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42는 결국 지난 2월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보유 중이던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매각하고 화웨이 기술을 배제하는 등 중국 단절에 나서고 있다.

G42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안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G42와 공유하는 AI 제품에 대한 일련의 보호조치가 포함되며, 무엇보다 G42 운영에서 중국산 장비를 배제하는 합의가 포함돼 있다.

MS는 이번 투자 협정이 구속력 있는 계약을 통해 미국과 UAE 정부에 대한 보증으로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MS는 협의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라며 "이는 정부가 양국 관계의 중요성뿐 아니라 G42와 MS같은 기업이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보안과 안전, 책임감 있는 AI 표준을 선도하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G42는 첨단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중 모두와 함께 갈 수 없다며 미국을 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샤오펑 G42 CEO는 "MS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첨단 AI 기술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우리의 사명을 진전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MS와의 이번 협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투자 협정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에서 커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해 이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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