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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매화가 아니라 생리대 닮았다"…중국서 기차역 디자인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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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보다 여성용품 닮아 현지 누리꾼 '시끌'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새로운 기차역 시안이 생리대를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북난징역 조감도. [이미지출처=중국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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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난징시가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라며 북난징역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기차역은 난징시 명물인 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난징에서는 매년 봄 매화 축제가 개최되고, 매화 약 4만 그루가 밀집한 매화산도 있다.

하지만 이 조감도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조감도가 매화가 아닌 생리대를 닮았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은 거대한 생리대"라며 "매화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게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다른 누리꾼도 "우리는 모두 생리대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데, 건축가들은 왜 그럴 수 없는 걸까요"라고 재치 있게 반문했다. 더불어 매화 꽃잎은 5~6개인데, 설계도 상 꽃잎 모양으로 보이는 부분이 4개뿐이라 매화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꽃잎 부분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더욱 날개형 생리대와 흡사한 모습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예비 설계안이 중쑤성 정부와 중국 국영 철도 그룹에 의해 승인됐다고 전했다. 건설에는 200억위안(약 3조 81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 초 완공 시 매년 승객 3650만명이 이용하는 난징시 최대 역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특이한 건축물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이징의 중국 관영중앙(CC)TV 건물은 이미 '큰 반바지'라는 별명으로 유명하고, 이 밖에 주전자나 엽전 등을 닮은 건축물들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 광저우시는 엽전 모양의 빌딩 덕에 '졸부 도시'라는 비아냥까지 듣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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