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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韓체류 외국인 직장인 36% 월 300만 원 이상 받아…경제적 부담 1위는 '병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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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명 중 4명 광·제조업에 취업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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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임금 근로자의 36% 정도가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비 부담을 꼽았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체류자별 외국인의 한국생활 파악 위주로 이뤄졌다.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전문인력(E-1~E-7), 유학생(D-2, D-4-1, D-4-7), 재외동포(F-4), 영주(F-5), 결혼이민(F-6) 등이다.

조사 결과 작년 5월 기준 외국인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비중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50.6%로 가장 많았다. 300만 원 이상은 35.8%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 원 미만 9.9%, 100만 원 미만 3.7%였다.

200만~300만 원 미만 비중은 비전문취업(66.5%), 전문인력(53.9%), 방문취업(51.5%), 결혼이민(45.4%), 재외동포(44.3%) 순이었다. 300만 원 이상 비중은 영주(51.8%), 재외동포(43.0%), 전문인력(43.0%) 순이고, 100~200만 원 미만은 유학생(44.6%)이 가장 많았다.

임금을 포함한 월평균 총소득 비중도 200만~300만 원 미만이 32.8%로 가장 많았다. 300만 원 이상인 외국인은 24.4%에 달했다. 100만~200만 원 미만은 9.2%, 100만 원 미만은 3.9%의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 29.8%는 소득이 없었다.

200만~300만 원 미만 비중은 비전문취업(66.1%), 전문인력(53.4%), 방문취업(40.2%) 순으로 많았고, 소득 없음은 유학생(65.5%)이 가장 많았다. 300만 원 이상은 전문인력(43.3%), 영주(40.3%) 등 순이었다.

외국인의 총소득 대비 부문별 지출 비중은 생활비가 3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순이었다. 국내외송금 횟수는 연평균 9.8회였다.

생활비 지출 비중은 비전문취업을 제외한 모든 체류자격에서 가장 높았다. 주거비 지출 비중은 유학생(29.9%)이 가장 높고, 저축은 영주(21.2%), 전문인력(20.7%) 순이었다.

국내외송금 비중은 비전문취업(56.5%)이 가장 높고, 연평균 송금 횟수는 비전문취업(10.7회), 전문인력(9.6회)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 비중은 13.5%였다. 체류 자격별로는 유학생(21.5%), 방문취업(16.3%), 재외동포(14.8%), 영주(13.6%) 순이었다.

외국인의 경제적 어려움 유형(복수응답) 비중은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함'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7.3%)',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2.0%)'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를 받지 못함 비중은 재외동포(46.4%), 방문취업(43.0%) 순이었다. 공과금의 경우 유학생(31.7%), 결혼이민(31.3%), 영주(30.3%) 순으로, 학비는 유학생(42.3%), 비전문취업(36.1%) 순으로 어려움을 경험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직장 만족도 중 만족(매우 만족+약간 만족) 비중은 직장 전반적인 만족도 62.6%, 근로시간 만족도 56.7%, 임금 및 보수 만족도 55.2%로 조사됐다.

세 가지 만족도 비중 모두 비전문취업(각각 71.1%·68.9%·67.2%)이 가장 높았다.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희망하는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12.3%이며 이직희망 비중은 전문인력(18.9%), 결혼이민(16.8%), 유학생(16.6%) 순이었다. 이직 희망 사유 비중은 '임금이 낮아서(39.2%)',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 순이었다.

체류자격별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광·제조업이 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업(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건설업(12.1%) 순이었다.

광·제조업 비중은 비전문취업(80.4%), 결혼이민(36.8%), 재외동포(33.1%) 순이었다. 건설업은 방문취업(28.2%), 재외동포(21.1%) 순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유학생(69.0%), 방문취업(29.4%) 순으로 높았다.

체류자격별 취업자의 직업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28.2%), 장치·기계조작및조립 종사자(24.9%),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16.9%) 순이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국적을 보면 한국계중국이 33.0%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4.1%)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60.7%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투데이/세종=서병곤 기자 (sbg121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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