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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 가정집 천장 뚫은 정체불명 금속… 우주서 온 쓰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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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테르 자택에 떨어진 원통형의 금속 덩어리. 오른쪽은 천장이 뚫린 모습이다.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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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한 가정집 천장을 뚫고 추락한 정체불명 금속 덩어리의 정체가 밝혀졌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 3년 전 배출한 ‘우주 쓰레기’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ISS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된 지지대가 지구 대기권을 통해 재진입해 플로리다주(州) 네이플스에 있는 집에 충돌했다”며 “물체는 금속 합금 인코넬로 제작됐고 무게 1.6파운드(약 725g), 높이 4인치(약 10㎝), 지름 1.6인치(약 4㎝)”라고 밝혔다

앞서 이 원통형 물체는 지난달 8일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플로리다주 자택에 추락했다. 굉음을 동반한 물체는 천장을 뚫고 떨어져 2층 바닥까지 박살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오테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집이 파손된 모습과 금속 덩어리 사진을 공개했고, 온라인상에선 ISS 부품 중 하나라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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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오테르 자택의 2층 바닥.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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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르의 짐작대로 물체는 2021년 3월 ISS에서 버린 노후화된 배터리 부품이 맞았다. 정거장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방출한 것이다. 나사는 “지난달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완전히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가 재진입해 소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해가 전소되지 않고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는 우주 쓰레기가 방출될 때 지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사고 당사자인 오테로 가족에 대한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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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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