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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IMF "중동 쇼크·고금리 등 성장 제약"…불안해진 세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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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으로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이다. 현지 언론은 이란발 드론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쯤, 순항미사일은 그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당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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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가 발표한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않다. 향후 세계경제를 제약할 변수로 중동지역의 갈등·고금리 등을 꼽았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2% 초반대 경제성장을 현실화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조정됐다.

IMF가 16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1%p 상향한 3.2%로 전망됐다.

이러한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에 비해선 올랐지만 과거 20년간 연평균 성장률(2000~2019년) 3.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IMF는 세계경제를 제약하는 변수를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지정학적 갈등 확산, 고금리 아래 높은 부채 수준,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성장률을 제약할 우려가 있는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대응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위기까지 불거면서 원유를 비롯한 공급망 훼손 우려까지 제기된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직전과 동일한 2.3%로 내다봤다. 정부 목표치(2.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중동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까지 올랐다. 일각에선 고금리·고환율·고유가가 덮쳐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2.2%)에 이를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가별로 봐도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됐다. 직전보다 0.6%p 높은 수준이다.

반면 △독일 0.5→0.2% △프랑스 1.0%→0.7% △영국 0.6→0.5% 등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은 소비 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망치가 내려갔다. 캐나다 전망치도 1.4%에서 1.2%로 낮췄다.

일본의 경우 직전과 동일한 0.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성장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 개발도상국 가운데선 중국이 직전과 동일한 4.6% 성장률이 전망됐다. 다만 부동산 시장 약세 지속 등으로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인도 6.5→6.8% △러시아 2.6→3.2% △브라질 1.7→2.2% 등으로 상향조정됐다.

IMF는 "국제통화기금은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며 국가별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충하고 공급 측면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녹색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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